사라져가는 것들


'서울특별시 중구 충무로3가 59의 2'

필름 현상을 맡기는 현상소 옆에 낡은 건물이 한 채 있었다. 그리고 이제는 서울에서 더 이상 볼 수 없을 것 같은 한자가 섞인 낡은 문패가 붙어 있었다. 아마 오십년 전만 해도  흔한 문패였을 것이다. 그렇지만 지금은 이미 '옛 것'이 되어버렸다. 몇 년 후에는 이 오래된 건물도, 이 낡은 문패도, 다 사라지고 없겠지.

아쉽다.
그래서, 이렇게나마 그 흔적을 남긴다.
존재의 흔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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