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도 어느새 열흘이라는 시간이 지나갔고 아침에는 꽤나 쌀쌀하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꿋꿋하게 반바지와 반팔 차림으로 바깥을 쏘다니고 있다는 것은 아직 여름의 기운이 조금은 남아있기 때문일 것이다. 책상 위의 온도계는 24.5도를 가리키고 햇볕은 아직 너무 강하지만 하늘은 완연한 가을이다. 가을이 되고 내 삶도 많이 바뀌어 가고 있다. 어제 CDC를 처음 다녀오면서 대충 한 학기를 시작하기 위한 자리가 잡힌 듯 하다. 방금 양자를 듣기 전까지는 왠지 모를 불안감과 복잡함에 사로잡혀 있었는데 지금은 한결 편안한 느낌이다. 항상 이런 기분으로 한 학기를 보낼 수 있다면 참 좋을텐데.
양자역학의 개념들을 이해하는 것은 상당한 어려움을 수반한다. 수학과 같이 완벽한 추상성을 가진 대상이나 그들 사이의 관계를 이해하는 것은 물리적인 해석들을 고려할 필요가 없다. 반면 고전역학은 실재적이어서 문제를 해결하는데 필요한 수학적 과정과 물리적 해석이 완전히 유리(遊離)되어도 그다지 문제가 없다. 그 사이에 어중간하게 존재하는 양자역학의 경우 수학적인 표현들을 물리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 물리적 해석이 없다면 양자역학은 액자 속에 갇혀 그저 아름답기만한 수학이 되어버린다. 추상적인 객체들과 현실 세계를 연결할 수 있는 다리를 놓는 연습을 꾸준히 해야 한다. 물리적인 직관(intuition)도 중요하겠지만 대부분은 일상적으로 행해지는 훈련을 통해서 얻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떠한 학문에 대한 공부를 해 나간다는 것은 결국 '같은 것'이었다는 것을 깨닫는 일이다. '학문적 추상성의 구조(hierarchy)' 속에서 처음에는 다르게 보이던 것들이 한층 위에서 보면 결국은 같은 것이었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우리는 그 학문의 최고층에 한 발 더 내딛게 된 것이다. '진리'는 결국 그 구조의 제일 높은 곳에서 모든 것이 결국은 같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었다는 것을 우리에게 알려주는 것이 아닐까.
점심을 먹어야 겠다. 포도당이 부족한지 생각의 흐름이 자꾸만 끊어진다.
양자역학의 개념들을 이해하는 것은 상당한 어려움을 수반한다. 수학과 같이 완벽한 추상성을 가진 대상이나 그들 사이의 관계를 이해하는 것은 물리적인 해석들을 고려할 필요가 없다. 반면 고전역학은 실재적이어서 문제를 해결하는데 필요한 수학적 과정과 물리적 해석이 완전히 유리(遊離)되어도 그다지 문제가 없다. 그 사이에 어중간하게 존재하는 양자역학의 경우 수학적인 표현들을 물리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 물리적 해석이 없다면 양자역학은 액자 속에 갇혀 그저 아름답기만한 수학이 되어버린다. 추상적인 객체들과 현실 세계를 연결할 수 있는 다리를 놓는 연습을 꾸준히 해야 한다. 물리적인 직관(intuition)도 중요하겠지만 대부분은 일상적으로 행해지는 훈련을 통해서 얻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떠한 학문에 대한 공부를 해 나간다는 것은 결국 '같은 것'이었다는 것을 깨닫는 일이다. '학문적 추상성의 구조(hierarchy)' 속에서 처음에는 다르게 보이던 것들이 한층 위에서 보면 결국은 같은 것이었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우리는 그 학문의 최고층에 한 발 더 내딛게 된 것이다. '진리'는 결국 그 구조의 제일 높은 곳에서 모든 것이 결국은 같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었다는 것을 우리에게 알려주는 것이 아닐까.
점심을 먹어야 겠다. 포도당이 부족한지 생각의 흐름이 자꾸만 끊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