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반'이라는 옛말이 있지만,
'시작'이라는 행위가 결코 과정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책 읽기를 시작한다고, 책을 벌써 반을 읽은 것도 아니고,
Problem Set을 시작한다고해서, 벌써 반이 풀려있는 것도 아니다.
시작은 저지름이다.
일을 저지르는 것, '아, 저질러버렸군.'이란 의미가 있는 것이다.
나는 저지르는 것을 즐기는 편이다.
그래서 일단 무엇이든 시작하고 본다.
시작하면 언젠가 끝이 나니까.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결국 끝난다.
숙제도, 시험도, 학기도.
지금 여기에 새로 '저지른 것'도 언젠가 끝이 나겠지.
어떤 형태로 끝날지는 모르겠지만 (사실 그것이 가장 중요한데)
일단 저질렀으니.
에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