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opin, Piano Concertos

며칠 전 새로운 곡을 찾고 있었다. 서재로 쓰는 안방의 CD꽂이에는 아직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음반들이 수두룩하다. 하지만 대부분은 바이올린과 피아노 소나타 등과 같은 독주 내지는 피아노 반주곡들이기 때문에 이것저것 들어보지는 못하고 있다. 오케스트라 활동을 했기 때문인지 그런 실내악들 보다는 협주곡과 교향곡 같은 부류의 음악을 선호하는 편이다. 어쨌든 그러던 찰나에 무슨 이유에서인가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이 생각이 났다. 사실 쇼팽하면 떠오르는 것은 '즉흥곡(Impromptu)'이나 '녹턴(Norturne)'일 것이다. 특별히 Op.66의 No.4의 '즉흥환상곡(Fantaisie-Impromptu)'은 매우 유명한 피아노 곡이며 아마추어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연주되고는 한다. 지난주에 집에 있는 LP들을 잠시 찾아볼 기회가 생겼는데 언뜻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을 봤었다. 아마도 아르헤리치(Martha Argerich)와 아바도(Claudio Abbado)의 연주였는데 언제 한 번 들어봐야 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다가 혹시 CD가 있나 해서 찾아봤더니 한 장 찾을 수 있었다. 루빈슈타인의 연주였다. 이름을 들어본 기억은 있는데 연주를 들어본 적은 없다.



Chopin: Piano Concerto No.1 (Op.11) & 2 (Op.21)

Piano : Arthur Rubinstein
Conductor : Stanisla Skrowaczewski (No. 1), Alfred Wallenstein (No. 2)
Orchestra : New Symphony Orchestra of London (No. 1), Symphony of the Air (No. 2)


처음 곡을 들은 느낌은 확실히 그 어떤 작곡가와도 비슷하지 않다는 것이다. 확실히 모차르트와 베토벤의 고전과는 거리가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주 흐드러지는 듯한 느낌이 들지는 않는다. 절제되고 한 번 정도는 내면에서 정제되어 나온 듯한 감정들을 느낄 수 있었다. 비록 다른 연주를 들어보지는 못했지만 그렇게 절제되어 표현된 작곡가의 이야기를 상당히 살려서 연주하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협주곡 1번에 대한 위키피디아 내용을 잠시 적어본다.

Piano Concerto No. 1


2,2,2,2-4,2,1,0, timp, str, solo pf 의 편성이다. 하지만 항상 그렇듯이 피아노와의 협주는 어떤 곡이라 해도 녹록치 않다.
아르헤리치의 LP판을 들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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